사진=소셜미디어
그룹 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쉬시위안·48)이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연인에 대한 깊은 사랑과 슬픔을 전하면서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희원이 남긴 재산과 양육권 등의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구준엽과 서희원이 혼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반응까지. 잠깐의 침묵도 모자를 애도의 기간에 시끄러운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2월 3일 대만중앙통신(CNA)사를 비롯한 다수의 현지 매체는 서희원이 2일 오전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향년 48세. 서희원 동생 서희제는 성명문을 통해 "새해 기간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는데, 가장 아끼는 착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발생해 불행히도 우리 곁을 떠났다"며 "이번 생에 그녀의 자매가 돼 서로를 돌보고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영원히 그녀에게 감사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ET투데이, EBC 등 현지 매체는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네 차례 병원에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누리꾼이 일본 투어 가이드인 친구와 나눈 대화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전해졌다. 대화에 따르면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이었던 지난 달 29일 기침, 천식 증상을 보였고, 31일 구급차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이후 서희원은 1일 작은 병원에서 A형 독감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같은 날 밤 상태가 악화됐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일 오전 숨을 거뒀다.
4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이 남긴 재산이 최소 6억 위안으로 추산된다”며 서희원과 구준엽의 유산 상속 문제를 이야기했다. 앞서 중국 위샤오난 등 현지 언론이 구준엽과 서희원이 코로나19 시국, 한국에서 혼인 신고를 했으나 대만에서는 하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나섰기 때문.
현지 보도 속 변호사의 의견에 따르면 서희원이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했다면 유산이 분배될 수 있고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구준엽과 두 아이가 3분의 1씩 유산을 받게 된다. 하지만 구준엽이 아이들의 생부가 아니며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상속분은 물론, 양육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준엽은 법적으로 서희원의 자녀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양육권은 왕샤오페이에게 있으며 이를 두고 구준엽이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주장도 이슈가 됐다.
서희원은 대만에서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등 부동산을 다수 소유했다고 전해졌다. 매체 추산에 따르면 국립미술관 부지는 현재 약 4438만위안(88억 6000만원), 펜트하우스는 8034만위안(160억 4384만원)으로 각각 평가된다. 여기에 서희원이 전남편인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이혼하면서 분할받은 재산 등을 더하면 총 남긴 재산이 6억위안(11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서희원의 유산에 대해 구준엽이 권한을 갖고 있는 지, 전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와의 갈등 예고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2000년대 초반 교제했으나 결별했다. 서희원은 2011년 재벌 2세로 알려진 왕소비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을 발표했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은 20년 만에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재결합한 두 사람은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왕소비는 서희원에 대해 마약설, 불륜설 등 루머를 퍼뜨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혼 과정에서 약속한 양육비 등을 미지급해 민사 강제 집행 신청을 당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재산분할 문제 등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던 바. 서희원이 수백억 원대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산 문제와 법적 분쟁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왕소비 변호사 측에 따르면 왕소비는 일본으로 출국한 후 위자료 집행 등 소송 관련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준엽, 서희원은 20여년이 지난 후 재회, 결혼해 한국과 대만에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큰 감동을 선사한 가운데 서희원의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원래 카톡을 하면 즉각 답장 주는 오빠였는데 연락이 없다가 늦은 밤 연락이 왔다. 내가 못도와줘서 미안해. 할 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어"라며 "그 와중에도 오빠는 고맙다고 하더라. 그리고 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달라고.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라고 구준엽의 메시지를 공개해 먹먹함을 더했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