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BS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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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등 일본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폭설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곳은 일본 홋카이도 동부 오비히로 지역이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비히로 지역에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120㎝의 눈이 내려 일본 내 관측 사상 최고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종전 12시간 최고 강설량은 2022년 12월 24일 야마가타현 오구치마치에서 관측된 91㎝였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사히TV는 “하룻밤에 상상을 뛰어넘는 양의 눈이 쌓였다. 문을 열자 눈이 어깨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라며 “눈이 적게 내리는 지역인 오비히로에 이만큼 눈이 쌓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TBS는 폭설이 쏟아지는 동안 오비히로에 주차된 차량이 파묻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12시간 동안 쏟아진 눈폭탄에 검은색 승용차가 완전히 파묻혀 눈봉우리가 된 모습이 담겨있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홋카이도에서는 초중고 379개교가 임시 휴업을 하고 오비히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는 등 교통 차질도 곳곳에서 빚어졌다. 뿐만 아니라 폭설로 인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진열대도 텅 비었다.
오비히로 주민인 아시자와씨는 “차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만 1시간가량 걸렸다. 식재료를 사려고 슈퍼마켓에 갔더니 ‘교통이 멈춰 서 물자가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아사히TV에 상황을 전했다.
일본 기상당국은 강한 한기가 일본 열도에 유입되며 홋카이도에는 오는 6일까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곳곳에 대설 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 가와세 히로아키 연구관은 이번 홋카이도 폭설과 관련해 "지구 온난화로 폭설 빈도가 약 1.4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NHK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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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