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SBS ‘골때녀’ 제공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방관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출연 중이던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그의 모습이 사라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월 5일 방송된 '골때녀'에서는 G리그 A그룹 세 번째 경기, FC 탑걸과 FC 국대패밀리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방송은 김가영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인 이후 처음으로 전파를 탄 회차로 그의 출연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김가영의 모습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는 참가 팀 외에도 타 팀 선수들이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김가영은 화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김가영이 소속된 FC 원더우먼이 이날 경기의 주체가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김가영이 아예 경기를 관람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6일 뉴스엔 취재 결과, 김가영은 해당 경기 녹화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어제 경기는 A조 그룹 경기로 김가영은 처음부터 출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은 약 석 달 뒤인 지난해 12월 10일에서야 알려졌다. 이후 오요안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김가영을 비롯한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됐다.
SBS는 김가영의 '골때녀'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