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박서진이 모교 졸업식 축사를 하며 성형수술 전 얼굴이 나와 당황했다.
2월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가수 박서진은 모교를 찾아가 졸업식 축사를 했다.
박서진은 모교에 장학금 후원을 하고 있었고 “학교 다닐 때 형이 간이식 수술을 받고 병원비가 없을 때 누군가 후원해주셨다. 급식비가 밀렸을 때도 어떤 분이 후원해주셨다. 지금 학생들 중에서도 그런 일을 겪는 아이들이 있을 거다. 상처받지 말라고 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백지영이 “너무 예쁜 마음이다. 몇 년이나 했냐”고 묻자 박서진은 4년째 후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현재 박서진이 나온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00명이 안 되고, 뉴스에서 보니 폐교 위기에 놓인 적이 있다고 해서 마음이 안 좋았다고. 박서진은 진심을 담은 축사를 준비하면서 괴테의 말을 인용했지만 자꾸만 괴테를 과테라고 말해 모두의 걱정을 샀다.
축사를 하기 전 긴장한 박서진의 얼굴을 본 백지영은 “너 저 각도에서 긴장한 표정을 지으니 옛날 얼굴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박서진은 “1억이나 들였는데”라며 성형수술 비용을 언급 솔직한 인정으로 웃음을 더했다.
박서진은 후배들 앞에서 어린 시절 어려움에 대해 “집에 빗물이 세고 바퀴벌레가 나오고 물을 데워서 씻고 학교에 갈 정도로 가난했다.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아빠와 함께 배를 타기 시작했다. 저를 둘러싼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그런 현실을 버티게 한 게 꿈이었다. 꿈을 이뤄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이어 박서진은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 시인 과테의 말”이라고 해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백지영이 쓰러지며 “오늘 최고”라고 큰 웃음에 고마워했다. 박서진은 다행히 바로 괴테로 정정했고 후배들에게 “꿈을 이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가족과 선생님, 제가 응원하겠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무사히 축사를 마쳤다.
박서진의 축사를 부모님이 꽃다발 들고 와서 함께 들었다. 부친은 “할 말이 없다. 애들 5명 졸업식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친도 “우리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자식 키우면서 마음 아프게. 이제 와서 생각하니 후회가 막심하다”고 지난 일들을 후회했다.
뒤늦게나마 꽃다발을 사온 부모님을 보며 박서진은 “뱃일하느라 바쁘고 물때 맞춰 나가느라 졸업식, 운동회 같은 행사 참석을 못 하셨다. 처음에는 슬펐는데 갈수록 그러려니 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박서진과 동생 박효정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학사모를 빌려 뒤늦은 졸업사진 촬영을 했다.
박서진 부모님은 이제라도 없이 살 때 못해본 것들을 자식들과 함께 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고 백지영이 눈물을 보이며 “부모님 마음도 편해졌길 바란다”고 바랐다. 박서진은 “‘살림남’에 감사한 게 많은 게 가족들과 추억을 만든 게 많다”며 ‘살림남’에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뉴스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