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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이송하려는 적십자 차량 에워싼 가자지구 군중 (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오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앞두고 인질 이송을 위한 국제적십자사 차량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에워싸고

인질 이송하려는 적십자 차량 에워싼 가자지구 군중
(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오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앞두고 인질 이송을 위한 국제적십자사 차량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에워싸고 있다. 2025.2.8 [email protected]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8일(현지시간) 5차 인질 석방을 시작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 마련된 무대에 엘리 샤라비(52), 오르 레비(34), 오하드 벤 아미(56) 등 이스라엘 인질 3명에게 휴전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읽게 한 뒤 이들을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했다.

하마스가 이들을 납치한 지 491일 만이다. 팔레스타인 매체가 생중계한 방송 화면을 보면 인질들은 다소 수척한 모습이다.

이들은 곧 이스라엘군에 넘겨져 국경지대에 마련된 장소에서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헬리콥터를 타고 이스라엘 내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엘리 샤라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다가 붙잡혀 끌려갔다.

그의 부인과 딸들은 안전가옥으로 숨었으나 살해당했다. 동생 요시 샤라비는 함께 납치됐다가 가자지구에서 사망했으며 하마스가 아직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

오르 레비는 레임 키부츠 근처에서 열리던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납치됐다. 아내 에이나브 레비는 당시 살해됐다.

오하드 벤 아미는 베에리 키부츠에서 하마스에 붙들렸다. 함께 끌려갔던 부인 라즈 벤 아미는 전쟁 발발 한 달여 뒤인 2023년 11월 일주일간의 휴전 때 먼저 풀려났다.
 

인질 무사 석방 바라는 이스라엘인 (EPA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남성 인질 3명이 무사히 석방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5.2.8 photo@yn

인질 무사 석방 바라는 이스라엘인
(EPA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남성 인질 3명이 무사히 석방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5.2.8 [email protected]


이날 이스라엘은 인질 3명이 풀려난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83명을 석방한다. 이 가운데 18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수감자 석방에 앞서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수감자들의 자택을 수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앞서 4차례에 걸쳐 인질 18명과 수감자 583명이 각각 풀려났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인질 60명이 생존해 있고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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