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10점 만점에 8점이면 졸업"…'목사방' 피해 여성 증언

by 민들레 posted Feb 09,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경단' 총책 김녹완의 머그샷 /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자경단' 총책 김녹완의 머그샷 /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텔레그램을 이용해 남녀 234명을 성 착취 한 총책 33살 김녹완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에게 2년간 성 착취를 당했다는 여성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 씨는 2020년 5월 텔레그램에서 성폭력 범죄 집단 ‘자경단’을 만들어 올해 1월까지 10대 미성년자 159명을 포함한 남녀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협박·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전체 피해 규모는 2019~2020년 조주빈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피해자 73명보다 3배나 많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목사’라고 칭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한 건데, 피해자 중 한 명인 A 씨가 채널A를 통해 피해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김 씨가 A 씨에게 지시를 시작한 것은 2023년 1월쯤입니다. A 씨는 “나체로 인사하는 걸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야 하고, 학교 개학하기 전에는 계속 온종일 자기가 주는 성인용품을 계속 쓰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교육을 시켜주겠다”며 “다른 사람의 영상이 유출되는 그런 거를 한 10개씩 묶어서 보낸다. 감상문을 써오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성 착취 대화방을 나가기 위한 요건도 따로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8점 정도면 졸업을 시켰던 거로 안다”면서 “10점 만점에 제가 8점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막 트집 잡으면서 별로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 ‘졸업’을 위해선 성관계를 가져야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다며 추가 성관계를 요구받았다는 겁니다.

A 씨는 “꿈에는 자주 나오고 아직도 (김 씨에게) 연락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누가 갑자기 연락이 오면 그 사람(김 씨)인가 싶어서 무섭다”며 여전히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연 뒤, 지난 8일 김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정보는 다음 달 10일까지 약 한 달간 공개됩니다.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