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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은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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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은행이 창구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처음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적 구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즈호금융그룹은 은행 창구 업무를 담당할 대학생 아르바이트 채용을 시작했다.

우선 올해는 입사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이르면 2026년부터 일반 대학생까지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즈호는 이를 통해 은행 업무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우수 인재 확보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은행이 학생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 업무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될뿐 아니라 중요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특성이 있어서다. 기존에도 은행 창구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이 있었으나 전직 은행원 등이 선호됐다.

미즈호의 이 같은 결정은 금융권 전반에서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정식 도입되면 학생들에게 은행을 유망한 취업처로 인식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 또한 육아휴직, 단시간 근무 등 직원들의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지점 운영을 위해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 채용은 4월 입사 예정의 내정자를 대상으로 1월부터 시행했다. 도쿄 이케부쿠로 지점 등 미즈호은행 수도권 9개 지점에서 13명을 채용했다. 입사까지 3개월간 주 3일, 1일 4~6시간씩 근무한다. 시급은 1200엔(약 1만1500원)으로 책정됐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은행 로비 안내, 계좌 개설 접수, 인터넷 뱅킹 문의 응대 등의 업무를 맡는다. 오후 3시 이후에는 서류 작성, 전화 응대 등 관리 업무를 보조한다. 고객 정보를 다루는 만큼 사전 2일간의 연수를 거친 후 지점별 담당자가 업무를 지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회사는 내년에도 내정자를 대상으로 운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 지점은 물론 미즈호신탁은행, 미즈호증권 등 계열사까지 포함해 채용 인원을 50명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효과가 검증되면 2026년부터는 내정자가 아닌 일반 대학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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