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대전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초등학생 김하늘(8)의 아버지가 딸이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며 그에게 조문을 부탁했다.
이에 장원영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조문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 양의 부친은 지난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장원영의 조문을 부탁했다.
아버지는 생전 하늘양이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팬이었다면서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곡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 번 와달라”고 밝혔다.
이후 장원영의 인스타그램에는 “꼭 가달라”는 의견과 “요청이 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대전 하늘이를 위해 응원 부탁한다” “무참하게 희생당한 하늘이 장례식에 꼭 가달라” “바쁘겠지만 불쌍한 하늘이 마지막 가는길에 함께 하면 안될까요” 라고 아버지의 부탁을 지지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강요하지 말아라” “화환 보냈으면 됐다” “본인 결정을 존중하자”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강요 논란’이 나오자 하늘 양의 아버지는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꼭 보고 싶어 했던 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강요’, ‘논란’이라는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교내에서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러 살해됐다.
이 교사는 범행을 자백하면서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가 조기 복직했다고 밝혔다.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나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말해 시청각실로 불러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