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베이징 궈안 U19팀 선수인 궈자쉬안(19)이 스페인에서 훈련 중 머리 부상을 입고 뇌사 판정을 받아 중국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사진=환치우왕)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축구 유망주가 스페인에서 훈련을 하던 중 뇌사 판정을 받았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베이징 궈안 U19팀 선수인 궈자쉬안(19)이 지난 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무릎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이 심각한 상태였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축구협회는 궈자쉬안 선수의 아버지를 스페인으로 보내 현지 상황을 파악하도록 했다. 궈자쉬안의 가족은 중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이어가길 요구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병원 측은 환자의 이송을 허용했다.
궈자쉬안 가족들은 베이징 축구협회에서 초기엔 치료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태도를 바꿔 귀국 후 공동 부담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 팬들과 현지 여론은 "이번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전문 스포츠 보험'이 아닌 '일반 여행 보험'만 가입해줬다"고 주장하며 협회 측의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베이징 축구협회 측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면서 정확한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베이징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12일 공식 입장을 밝히며 "궈자쉬안의 귀국과 치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후속 조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치료비 부담 문제와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궈자쉬안은 중국 U17 대표팀 출신으로, '2023 바이에른 뮌헨 월드스쿼드'에 선발된 유일한 중국 선수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