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준서♥이시안 호텔 동침, 현장서도 놀라"…'공개 열애'는 당사자에 맡긴 '솔로지옥4'

by 민들레 posted Feb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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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 육준서, 이시안. /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을 캐스팅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요. 그런 분들이라고 해도 매력 있고 진정성 있으면 우리 프로그램에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든 연반인이든 일반인이든 다 똑같은 사람이죠."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4'를 연출한 김재원 PD는 시즌마다 반복되는 '연반인 섭외' 논란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프리지아는 우리 프로그램에 나올 당시에 이미 팬들이 많은 상태였고 덱스, 이관희, 육준서 등도 마찬가지였다"며 "연예인이라고 연애를 안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출연시킨 것"이라고 했다.

'솔로지옥' 시리즈는 커플이 돼야 나갈 수 있는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솔로지옥4는 역대 시즌 가운데 가장 긴 '첫 주 차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했다. 시즌4가 끝난 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 PD를 만났다.

'솔로지옥4' 김재원 PD /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번 시즌에는 이시안, 장태오, 육준서, 박해린 등 이미 방송·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앞선 시즌에도 프리지아, 덱스 등 유명인을 출연시켰다. 시즌2의 신슬기는 솔로지옥에서 인기를 얻은 뒤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매 시즌 "출연자들이 연애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홍보를 위해 나오는 것"이라는 진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고립된 섬 안에서 피어나는 남녀 간 사랑은 진짜"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리얼리티쇼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하고 싶은데 참는 게 힘들죠. 우리가 개입하거나 방향성을 제시하면 진정성이 없어지고 밸런스가 깨져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거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결말이 아니라는 걸 알아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게 리얼리티쇼의 기본이에요.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힘들지만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이에요. 유혹이 있지만 지키는 것, 그게 노하우죠."(김재원 PD)

'솔로지옥4' 김정현, 박수지 PD. / 사진제공=넷플릭스


박수지 PD는 육준서·이시안과 김정수·정유진의 더블데이트 장면을 이번 시즌 명장면으로 꼽았다. 첫째 날 육준서·정유진, 김정수·이시안이 서로 데이트했던바. 이후 파트너가 바뀐 채 네 사람은 천국도에서 더블데이트를 하게 된 상황이었다.

"(시즌 통틀어) 처음으로 보여드렸던 장면이에요.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커플로 성사돼서 만나면 어떤 상황이 될까 기대했죠. 실제로 보니 출연자들이 흔들리더라고요. 연인으로 어떤 사람이 더 좋을까를 고민하는 게 보였어요. 현실에서 겪기 쉽진 않은 일이지만 프로그램 안에서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박수지 PD)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영상 캡처


이번 시즌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천국도에 간 육준서·이시안이 호텔에서 같은 침대를 사용한 장면이다. MC들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다음 날 아침에도 같은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의 모습에 "밤에 카메라 돌고 있었냐", "별일 없었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 커플은 '육시안'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현장에서도 많이 놀라긴 했어요. MC들과 거의 똑같은 반응이었죠. '경악'이 아니라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게 놀라웠다는 거예요."(박수지 PD)

"별다른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한 이불 덮은 건 시즌 통틀어 최초니까, 많이 놀라긴 했죠. 카메라 앞이라는 걸 배제한다면 서로 호감 있는 20대 남녀에겐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세상에는 다양한 관계가 있어요. 급하게 진전되거나 몇 개월에 걸쳐 썸타거나."(김재원 PD)

'솔로지옥4'에서는 최종적으로 네 커플이 만들어졌다. 육준서와 커플이 된 이시안은 "준서 씨와 나가서 현커(현실 커플)하고 공개 연애도 하고 싶다"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실제로 현커가 됐는지 궁금해한다.

"누구와 누가 현커가 됐다고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제가 하는 건 실례인 것 같아요. 이제 프로그램도 마무리됐으니 출연자들에게도 솔직하고 가감 없이 밝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각자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 어떤 상태인지 밝히지 않을까 싶네요."(김재원 PD)

'솔로지옥4'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학교 폭력 가해 등 과거사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다. 매번 '출연자 검증'이 화두가 되는 이유다.

"생활기록부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는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이를 확인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어요. 학창 시절 친구나 직장 동료의 연락처를 받아서 평판 체크도 하죠. 하지만 그 사람의 전체 인생을 속속들이 체크할 순 없어요. '이 정도로 유명한 프로그램에 논란이 될만한 행동을 한 사람이 나오겠나'라는 생각도 있고요. 많은 분이 보는 프로그램이니 자기 과거가 문제 될 수 있다면 스스로 거절할 것 같아요."

'솔로지옥4'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자의 '현재 연애 여부'가 진정성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를 어떻게 확인하냐는 물음에 김재원 PD는 "질문도 하고 여러 가지 형태로 확답도 받는다"고 답했다. 김정현 PD도 "팩트 체크 과정에서 지인들, 친구들이 당사자를 생각해서 말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큰 페널티가 있다는 것도 알려요.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출연하면 저희 입장에선 큰 문제니까요. 페널티가 있는 걸 다들 아니까 애인이 있는 상태로 출연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페널티라는 건 금전적 측면이라든지, 여러 측면이 있어요."(김재원 PD)

'솔로지옥'은 시즌5도 제작된다. 김재원 PD는 "시즌을 거듭하며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성은 생겼다. 주변에서 보기 쉽지 않은 비주얼을 가진 분들이 연애를 위해 고립된 섬에서 지지고 볶는 데이팅 쇼. 이번에도 흔치 않은 비주얼의 출연자를 섭외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MC 섭외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시즌4 중 가장 좋았던 피드백 중 하나가 MC들의 호흡이 완벽하다는 거였다. 심지어 MC들 때문에 본다는 피드백도 많았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조만간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