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플레이브 / 마이데일리, 블래스트
개그우먼 김신영이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와 관련한 실언에 사과했지만, 여전히 팬들과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7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김신영은 플레이브와 플레이브 팬들에게 사과했다. 플레이브는 지난 2023년 3월 데뷔한 5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이날 김신영은 "제가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에 대해 했던 말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모든 의견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처 받으신 아티스트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번 말 한마디의 무게, DJ로서의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좀 더 조심하겠다는 말씀드린다. 여러분의 말씀처럼 제가 시대 흐름을 읽지 못했다. 지금껏 플레이브가 열심히 활동했는데 무례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의 말 한마디 무게감과 책임감을 절실히 느낀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많이 공부하겠다. 가끔 제가 무지하거나 선을 넘을 때가 있는데 따끔하게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신영 / 마이데일리
앞서 김신영은 지난 16일 래퍼 행주와 플레이브의 신곡 '대시(Dash)'를 듣고 "플레이브 데뷔가 2년 됐다"면서 버추얼 아이돌에 적응이 됐냐는 물음에 "안됐다"고 답했다.
김신영은 "킹 받는 게 얼마 전 고영배 씨가 플레이브 멤버랑 사진을 찍었더라. 나 진짜 깜짝 놀랐다"며 "'고영배 씨가 어떻게 녹음했지? 어떻게 방송했지?' 그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김신영은 "나 진짜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데 우리 방송 못 나온다. 나 현타 제대로 올 거 같다"면서 "안 보이는데 어딜 보냐. 그래도 이런 문화는 받아들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저는…"이라고 했다.
김신영은 버추얼 아이돌에 대해 생소하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으로 보이나, 플레이브 팬들은 김신영이 플레이브를 비하했다고 사과와 함께 라디오 하차를 요구했다. '정오의 희망곡' 공식 계정과 신청곡을 쓰는 'mini 게시판', 급기야 김신영의 개인 계정에도 하차 요구 외의 악플이 쏟아졌고, 결국 김신영은 계정 내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
플레이브 팬들의 빗발치는 하차 요구와 쏟아지는 악플 세례에 팬이 아닌 네티즌들은 "발언 자체는 경솔하다 싶었는데 하차 요구는 너무 나간 거 아니냐", "이렇게까지 난리칠 일이야?", "좀 무례했다까지는 인정하지만 거기까지 비판하고 끝내야지 무슨 하차글을 도배하냐", "상상초월이다", "기분 좀 나쁠 순 있어도 너무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신영의 플레이브 발언, 팬들의 항의 글, 김신영의 사과 등의 내용을 담은 게시물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여전히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은 뜨거운 상황이다. 하지만 김신영이 직접 플레이브와 팬들에게 사과한 만큼, 팬들도 조금은 너그러이 이해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