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폭우에 침수된 바이아블랑카 도심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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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부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자가 최소 10명으로 크게 늘었다.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바이아블랑카 당국 엑스(X·옛 트위터)와 현지 일간 라나시온·클라린에 따르면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최남단 항구 도시인 바이아블랑카를 덮친 폭풍우 영향으로 적어도 1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날 당국은 인구 35만명의 이 도시에서 1명의 사망자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가 저녁 늦게 6명까지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지 기상청은 이 지역에서 측정된 24시간 기준 강우량을 '290㎜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아르헨티나 기상 관측 역사상 일 강우량 기준 3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일간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바이아블랑카에서 기록된 하루 강우량으로는 이번이 가장 많다. 전에는 1930년의 175㎜라고 일간 클라린은 전했다.
특히 한때 시간당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 정부는 부연했다.
하비에르 알론소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치안장관은 "단 몇 시간 만에 300㎜ 가까운 비가 온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 장비 동원해 인명 수색
[바이아블랑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수륙양용장갑차와 공기 부양정을 동원해 주민 구조 작업을 진행한 군은 경찰 및 구조 당국과 함께 폐허처럼 변한 도심 곳곳에서 인명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수위가 다소 낮아진 도로 가로등과 주택 벽 사이에 자동차들이 샌드위치처럼 껴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다.
세탁기와 소파가 교차로 표지판 주변에 둥둥 떠 있는 모습도 담겼다.
전력 공급 역시 여의찮아, 주민들이 휴대전화 충전을 위해 관공서 비상 전력공급 포인트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한 주민은 TV토도노티시아스에 "한 사람에게 주어진 충전 가능 시간은 20분"이라며 "수돗물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아블랑카에서는 2023년 12월에도 강풍과 호우에 13명이 숨진 바 있다.
침수된 바이아블랑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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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