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왼쪽), 김수현 사진=뉴스1DB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것을 두고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무분별한 마녀사냥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가 되레 비난받고 있다.
15일 한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마녀사냥 그만 좀 했으면 좋겠어요'라는 제목으로 한 카페에 올라온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죽는 건 안타까운 일이긴 한데 지금 분위기가 왜 마치 김수현 때문에 죽은 거처럼 보이게 만드는 거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성년자일 때 사귀었는지 아닌지가 중점이면서도 뭔가 분위기가 마치 김수현 때문에 죽은 것마냥. 김수현은 죽일 놈이고 또 김새론은 불쌍하게 이용당한 걸로 되어 있는데 저는 중립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용을 당했든 말든 어쨌든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그러다 악플에 못 견뎌 죽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엔 또 다른 사냥감을 찾은 것처럼 물고 뜯는 게 너무 피로하고 보기 안 좋다. 정말 미성년자일 때부터 만난 거라면 그거 또한 책임을 져야 할 테고"라고 지적했다.
유족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A 씨는 "유족은 뭐 저렇게 할 게 많은지. 살아있을 때도 가장 역할하며 힘들었다던데. 아무튼 지치지도 않은지 연예인 마녀사냥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그게 누가 됐든 간에"라고 말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님 자식 일이어도 그러려니 중립되시냐"라고 묻자 "어떤 상황이냐, 진짜 억울하게 죽은 거냐에 따라 다르겠죠. 저는 지금 상황을 보면 음주 운전을 저질렀고 그래서 7억 빚도 생기고 연예계 생활이 힘들게 된 거고 여러 가지 상황과 악플로 인해 그렇게 된 거로 알고 있다. 그런데 미성년자일 때 사귀었네 마네, 7억을 갚으라고 독촉했다고 하며 계속 시끄러운 게 썩 좋아 보이지 않을 뿐이다. 7억 갚기 싫어서 이러는 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중립이라면서 마지막에 유족 탓. 어떻게 중립이냐", "왜 피해자 탓을 하냐. 유족이 언론에 제보하고 알리려고 하는 건 죽은 고인의 명예와 억울함이 없길 바라는 마음일 거다", "사실 관계가 완전히 파악되길 좀 기다릴 필요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4일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 씨와 김새론 씨는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 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 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김새론의 일기장이 존재한다고 밝히며 "김새론 씨가 일기를 써서 교제 날짜를 정확히 기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