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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싱크탱크 통해 "2035년이면 점유율 반토막"…
동남아·남미 희토류시장 영향력 확대 명분 쌓기,
전문가들 "희토류 비축 시스템 강화해야" 제안도

 

중국 소재 한 희토류 광산 전경.

중국 소재 한 희토류 광산 전경. 

 

미중 무역분쟁 주요 무기로 희토류 등 전략광물을 활용 중인 중국에서 돌연 10년 내 글로벌 희토류 점유율이 급감할 거라는 위기론이 나온다.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으로 자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CAS(중국과학아카데미)는 최근 학술지 '중국 희토류연구'를 통해 논문을 공개하고 "새로운 희토류 공급국가들이 부상하면서 중국이 세계 희토류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현재 62%에서 2035년 28%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AS는 중국 국무원(정부) 산하 기관이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과학기술 싱크탱크이며 최고 수준 과학기술 연구기관이고, 동시에 정책자문기관이다. 이런 CAS가 "중국의 희토류 점유율은 2040년이 되면 23%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호주의 희토류 광산 개발로 산업은 빠르게 재편되고 중국은 이전의 지배적 지위를 완전히 상실할 것"이라며 극단의 위기감을 표출했다.

해당 논문은 특히 세계 최대 이온흡착형 희토류 매장지역 중 하나인 중국 동부와 장시성 지역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을 주축으로 작성됐다. 장시성 간저우 지역은 '세계 희토류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드문 이온흡착형 희토류 매장 지역인데, 이온흡착형은 흙과 섞여 있어 채굴이 가장 쉬운 형태의 희토류를 말한다.

희토류는 반도체는 물론 이차전지(배터리) 태양광 등 첨단기술 제품 생산에 꼭 필요한 금속이다. 중국은 작년 기준 희토류 매장량 4400만톤을 보유한 압도적 세계 1위다.

투자 고삐는 계속 당긴다. FT(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이 2022년 이후 매년 희토류 지질탐사에 연 1000억위안(약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또 2021년부턴 국유기업 '중국희토집단'을 중심으로 업계를 재편해 희토류를 산업화, 전략무기화 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온 '위기론' 논문에 대해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60%를 보유하고, 전세계 공급량의 90%를 점유하는 중국이 공급망 취약성을 자세하게 인정한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논문은 전세계 1000여개 주요 희토류 매장지, 144개 실제 생산 광산의 근황을 자세히 분석하며 중국의 잠재적 경쟁상대들을 꼽았다.

먼저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티프 주 소재 스틴캄프스크랄(Steenkampskraal) 광산, 탄자니아 광산을 묶어 2025년 현재 1% 미만인 이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2040년 6%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브라질의 세라베르데(Cerra Verde)를 중심으로 하는 아마존 매장지에서 디스프로슘 등 중희토류 생산이 늘어나면서 2040년까지 세계 수요의 13%를 충족할 거라고 전망했다.

CAS가 주요 경쟁상대로 분류한 광산들의 면면을 보면 중국 정부의 경고 의도가 읽힌다. 아프리카에서 두 건, 브라질에서 한 건, 호주 두 건의 희토류 프로젝트 중 중국 자본이 직접적으로 투입된 프로젝트는 한 건도 없다.

 

2040년 글로벌 희토류 시장 점유율 예상도표./사진=CAS

2040년 글로벌 희토류 시장 점유율 예상도표./사진=CAS

 

이를 감안하면 CAS의 논문은 보다 적극적인 중국 광산기업들의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투자를 자극하려는 명분이 될 수 있다. 실제 보고서는 "중국이 희토류 원소 국내 탐사와 채굴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적 파트너십을 다각화해야 한다"며 "특히 중희토류가 풍부한 미얀마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아프리카, 남미지역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략광물로서 희토류의 중요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월 2차 관세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여러 카드 중 실질적으로 미국에 타격으로 작용할 거라는 평가를 받은 건 텅스텐과 인듐, 몰리브덴 희토류 수출규제뿐이었다.

실제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수출을 규제하면서, 반도체와 우주과학 핵심 희유금속인 안티몬(안티모니) 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최고 33%까지 올랐고, 금속합금 필수 광물인 비트무스 가격은 두 배가 됐다. 전기차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도 중국이 수출 통로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지난 2월 이후 가격이 50% 가까이 올랐다.

중국 연구자들은 "자원비축을 통해 시장 변동성이나 예상치 못한 혼란으로 인한 위험을 완화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에 강력한 자원 비축시스템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곳간에 쌓아두면 가격을 좌지우지하기가 더 편하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희토류 무기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거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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