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환자 사이서 '털곰팡이' 감염 비상…치사율 50%

by Hello posted May 10,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4.jpg

 

코로나19 대확산 여파로 고통 받고있는 인도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이 코로나19 감염자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9일) ANI통신, PTI통신 등 인도 언론과 B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털곰팡이증(또는 모균증, mucormycosis)에 감염돼 실명하거나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검은 곰팡이'라고도 불리는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에 감염되는 털곰팡이증은 희귀한 감염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털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서 가끔 발견됩니다.

그러나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나 음성 판정 후 회복하고 있는 이들이 잇따라 털곰팡이에 감염되고 있습니다.

현지 의학계는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염증 방지를 위해 복용한 스테로이드가 털곰팡이 감염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이 없던 젊은 환자도 스테로이드 치료 등을 거친 후 털곰팡이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현지 당국은 이런 상황을 아직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인도 국가경제정책기구인 니티 아요그의 회원인 V K 파울은 그제(7일) "당뇨가 있는 코로나19 환자 사이에서는 곰팡이균 감염이 흔하지만 큰 이슈는 아니라고 장담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