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 전직 경찰관의 집에 암매장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경찰은 한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전직 경찰관 우고 오소리오 차베스를 이달 초 체포했다.
경찰은 엘살바도르 북서부 찰추아파에 있는 그의 자택을 수색했다. 그리고 수십 구의 시신이 암매장된 것을 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40여구에 달하는 시신 대부분은 여성으로 추정되고, 일부 시신은 2년 전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신 중에는 어린아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최소 14구의 유해가 수습됐지만, 현지 수사당국은 다른 시신들을 확인하는 데 있어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오소리오의 공범일 가능성이 있는 다른 용의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P통신은 지역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오소리오가 희생자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찾아냈고, ‘아메리칸 드림’을 빌미로 꾀어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오소리오와 그의 공범들은 거의 다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용의자 중에는 전직 경찰관과 전직 군인, 밀수업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멕시코에서도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노인의 집에서 여러 명의 유해가 발견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체포된 이 노인은 지난 20년간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