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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에게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싸우기 위한 노력을 모으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파트너와 친구들에게 제공할 무언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분야에서 상당한 과학적, 심지어 임상 경험을 축적했다"며 "스푸트니크V와 에피박코로나 등 백신 2종을 러시아에서 개발했고 등록을 마쳤다. 3번째 백신도 마지막 시험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2종 모두 전적인 안전성과 효능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충족했다"며 "대량 생산법 구축만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는 이러한 생산법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백신의 공급과 생산 지역화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8월 중순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10월에는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도 등록을 마쳤다.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들은 그러나 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임상 시험을 생략했다.

러시아는 자체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검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말 서구권도 백신 개발에 진전을 보고 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20일 미국에서 신청했다. 이들은 임상 최종 결과 95%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18일 발표했다.

미 제약사 모더나 역시 3상 중간 분석에서 94.5% 효능이 있었다고 지난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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