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현직 해양 경찰관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고남석 인천시 연수구청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타깝게도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초기 131, 132번 확진자가 유흥주점 방문 동선을 은폐하여 신속한 역학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동선 은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연수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A(49) 씨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초기 역학조사 과정 당시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숨겼으나, 심층 역학 조사 결과 골재채취업체 관계자 B(57) 씨와 지난 13일 인천시 연수구 한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 또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업소 방문 사실을 숨겼다.
이날 오후 현재 해당 업소 관련 확진자는 A씨 등을 포함해 27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A 씨와 B 씨가 머물렀던 업소 방 1곳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A 씨 등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해경은 A 씨를 상대로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