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웨덴 볼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 자동차 업체의 중국화(化)가 가속화되고 있다. 볼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다임러의 최대 주주이기도 한 중국 지리 자동차가 이들과 차세대 자동차 연구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나섰고, 이들이 앞으로 내놓을 친환경 자동차의 생산 거점도 중국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母)회사 독일 다임러는 최근 중국 저장지리(Geely·지리) 자동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될 내연엔진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엔진 개발에는 볼보자동차도 참여한다. 다임러는 그동안 프랑스 르노와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왔는데,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은 지리 자동차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해외 언론은 다임러와 르노 간 협력 관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리수푸(왼쪽) 중국 지리 자동차 회장과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CEO./AP
새로 양산될 엔진의 생산 거점은 중국이 될 전망이다. 유럽 공장에서도 일부 제품이 생산되겠지만, 개발된 엔진 물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와 지리는 "고효율 모듈형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소싱, 생산에 협력할 것"이라며 "해당 엔진은 유럽과 중국에서 제조되고, 중국에서 만든 엔진을 유럽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볼보가 내놓을 하이브리드 차량에 중국산 엔진이 장착되는 셈이다.

지리자동차는 경영이 악화돼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우리나라 쌍용차, 영국 애스턴 마틴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적극적인 M&A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잇단 인수합병(M&A) 이후 유럽 자동차를 중국화하면서 자국 자동차 '굴기(崛起)'를 실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면 한국 자동차 업체는 물론 배터리 업체의 입지도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된 차라고 하면 기술 수준이 낮거나 선진국 차를 베낀 제품으로 인식됐지만, 벤츠나 볼보라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입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볼보다. 지리가 인수한 볼보의 S90은 중국 다칭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판매되는데, 수요가 많아 ‘없어서 못 파는 차’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국산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입지가 커지는 것은 물론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거점으로 삼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된 BMW 신형 전기차 'ix3'./BMW 제공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이 내놓을 차세대 자동차의 생산 거점이 중국으로 옮겨가는 경우 배터리 등 국내 업체에 미칠 파급 효과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BMW는 과거 삼성SDI(006400)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전량 공급받았다. 하지만 중국 내수용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해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을 새로운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 유럽에서 계약을 시작한 BMW 신형 전기차 'ix3'에는 삼성SDI 대신 CATL 배터리가 들어간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때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볼보가 전기차 생산 기지로 중국을 선택할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게 된다는 의미다.

 

조선일보


  1. 정은경 "올겨울 최대 고비…이대로면 1~2주내 신규 100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장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코로나 대응을 하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 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 ...
    등록일: 2020.11.30
    Read More
  2. No Image
    문 안 잠긴 모텔방만 노렸다, 술취한女 성폭행 20대 감방행
    잠겨있지 않은 모텔 방문을 열고 들어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20대에 실형이 선고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
    등록일: 2020.11.29
    Read More
  3. No Image
    '성매매 집결지' 파주 용주골 팔려 간 지적장애 여성들
    조직폭력배들이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경기 파주 용주골에 지적장애 여성들을 불법으로 공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남지역에서 살고 있던 피해 여성들은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수백㎞ 거리의 파주 용주골로 팔려가 성매매 피해에 시달...
    등록일: 2020.11.29
    Read More
  4. No Image
    코로나19 어제 450명 신규확진…지역발생 413명·해외유입 3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0명 늘어 누적 3만3천82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50명의 감염경로 중 지역발생이 413명, 해외유입이 37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46명, 경기 95명, 인천 22명 등 ...
    등록일: 2020.11.29
    Read More
  5. No Image
    백신 공급물량 대폭 상향…4천400만명 접종한다
    더불어민주당이 4천4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 당초 목표치에서 대폭 상향조정된 수치다. 이를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1조3천억원을 추가 편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핵심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안전한 백신...
    등록일: 2020.11.29
    Read More
  6. No Image
    "사람 죽였다" 자리뜬 회사 대표…화장실서 시신 나왔다
    베트남 호찌민의 한인 밀집지역에서 한국인 교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호찌민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현지 공안당국이 다른 한국인 용의자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영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쯤 호찌민...
    등록일: 2020.11.29
    Read More
  7. No Image
    전화하는 척하며 음담패설…서울대입구역 '통화맨' 주의보
    서울에서 최근 한 30대 남성이 출근길 젊은 여성들에게 바짝 다가가 통화하는 척하며 성희롱을 일삼고 있다. 이 남성의 수법은 스마트폰을 귀에 댄 채 마치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척하며 현장에 있는 여성의 외모를 품평하거나 자신의 성경험을 늘어놓는 방식...
    등록일: 2020.11.29
    Read More
  8. No Image
    "화상회의 때 침대 보여요?"…일상된 재택근무, 원룸 직장인 '전전긍긍'
    직장인 김서현(30·가명)는 최근 주3일 재택근무가 곤혹스럽다. 4평(13.2㎡) 남짓한 그의 원룸에는 책상이 없다. 공간이 비좁아 책상이나 식탁은 포기했다. 대신 한 사람이 겨우 앉을수 있는 방바닥에 밥상을 펴고 하루 8시간 가량 좌식근무를 한다. 김씨는 "하...
    등록일: 2020.11.28
    Read More
  9. No Image
    "혼자 나가 살아라"…TV 보던 아내 흉기로 찌른 70대 징역형
    '혼자 나가 살아라'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화가 나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70대 중국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제1형사부·판사 임해지)은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71)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동...
    등록일: 2020.11.28
    Read More
  10. No Image
    "거리두기 불가능"···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131명 확진
    서울의 한 에어로빅학원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다. 나흘 동안 수강생과 강사 등 130명 넘게 확진되며 서울 시내 최대 감염으로 떠올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
    등록일: 2020.11.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Next
/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