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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우린 사랑이었어요."


10대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30대 여교사가 체포되자, 남학생이 이같이 자신의 선생님을 두둔하고 나서자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일 데일리메일·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한 고교의 영어교사인 애비딥스(35·여)가 자신이 가르치던 17세 남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경찰에 체포됐다.

딥스는 체포되기 전 주말, 이 남학생과 자신의 집에서 두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이를 우연히 알게 된 교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며 덜미를 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고, 체포에 앞서 "우리는 신체적·정신적으로 교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위스콘신의 한 고교 교사인 애비딥스(35·여)가 10대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미성년자 성폭행)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위스콘신 경찰]


17세 남학생의 어머니는 "부적절한 관계를 신고한 교직원이 옳은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남학생은 오히려 선생님을 두둔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학생은 "우리는 사랑해서 관계를 맺었고,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부적절한 관계를 경찰에 폭로한 교직원을 향해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딥스는 '해당 남학생과 접촉 금지'를 조건으로 3500달러(약 38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곧바로 학교 측으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다.

법원은 또 그가 다른 학생들과 접촉하지 말아야 하고, 재판이 끝난 뒤에도 해당 학교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조건도 달았다. 그가 당장은 석방됐지만, 현지언론은 본격적인 재판이 이어지게 되면 딥스에게 최대 12년 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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