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국제공항(LAX)을 통해 입국하는 미국인 여행자들은 입국 시 모바일 앱으로 여권 심사를 미리 받을 수 있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올 여름 여행시즌을 앞두고 미국 및 캐나다 시민권자는 입국 심사용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입국심사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모바일 앱 사용을 권고했다.
CBP가 인증한 ‘모바일패스포트컨트롤(MPC)’ 앱에 따르면 여행자는 여권 정보가 포함된 프로필을 작성한 후 비행기가 착륙하면 입국하는 공항이나 항만 터널을 선택하고 자신의 사진을 찍고 입국에 필요한 질문에 응답하면 된다. 프로필에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시민권자 여부를 입력해야 한다. 정보를 등록하면 암호화된 디지털코드(QR)가 포함된 전자 영수증을 받는다. 여행자는 별도로 설치된 앱 전용 입국 심사대에서 디지털 코드 영수증과 함께 실제 여권과 모바일 기기를 입국 심사관에게 제출하면 된다. 이 전에 공항에 내려서 키오스크에서 했던 작업을 앱으로 사전에 처리하는 셈이다.
CBP에 따르면 MPC 앱을 통해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공항 및 항만 터널은 LAX, 댈러스/포스워트 국제공항, 마이애미 국제공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샌디에이고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시애틀 국제공항 등 33곳이다.
CBP는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는 6월 중순부터 LAX를 이용하는 여행자 규모를 전년도의 3배가 넘는 하루 평균 1만80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일일 평균 4500명에 그쳤다.
CBP LAX 책임자인 셰릴 데이비스 국장은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자들은 긴 줄을 건너뛸 수 있다”며 “팬데믹 규정이 완화되면서 조금씩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입국 절차가 원활하도록 입국심사관 배치를 늘리는 등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